미 노동절 휘발유값 역대 최고…매사추세츠 평균 4.20달러
미국의 노동절 연휴 휘발유 가격이 같은 시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AAA가 집계한 9월 6일 전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473달러로, 종전 노동절 연휴 최고치였던 2012년의 3.82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는 2022년 6월 기록한 전체 기간 최고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매사추세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2039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약 6센트 높았다. 1년 전의 3.1225달러와 비교하면 약 1.08달러 올랐다. 보스턴 지역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커진 셈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8월 31일 기준 보스턴 지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84달러로, 1년 전보다 0.995달러 높았다. 같은 조사에서 매사추세츠 평균은 4.068달러, 뉴잉글랜드 평균은 4.096달러였다.
화물 운송에 주로 쓰이는 경유 가격의 상승 폭은 더 컸다. AAA에 따르면 9월 6일 매사추세츠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8406달러였다. 한 달 전보다 약 38센트, 1년 전보다 약 1.98달러 상승한 수치다.
AP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크게 줄어든 점을 주요 가격 상승 배경으로 전했다.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미국 정유시설의 운영 부담과 러시아·중국의 정제유 공급 감소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보스턴 지역 한인 가정에는 주유비뿐 아니라 식료품과 생활용품의 운송비, 배송·차량 호출 서비스 비용을 통해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운송비 상승이 실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와 폭은 업체와 품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겨울을 앞두고 난방유 가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사추세츠 에너지자원부가 8월 10일 조사한 가정용 난방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07달러로,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3.49달러보다 45.3% 높았다. 주 정부는 난방 비수기인 4월부터 9월까지 가격을 매월 조사한다.
연료 가격은 중동 정세와 해상 운송, 미국 정유시설 가동 상황에 따라 단기간에도 움직일 수 있다. 보스턴 지역 운전자와 난방유 이용 가정은 전국 평균과 함께 매사추세츠 및 뉴잉글랜드 지역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실제 지출 변화를 파악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