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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8월 물가 둔화 땐 금리 동결”…9월 연준 결정 CPI가 관건

작성자: Emily Choi · 09/04/2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9월 3일, 8월 물가에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강해진다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입장입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두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이 주요 물가 지표로 살펴보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까지 1년 동안 3.7%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3.3% 올랐습니다. 두 수치 모두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웃돌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흐름만 보면 물가 상승 속도는 낮아졌습니다. 월러 이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7월까지 3개월간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연율 3.05%로, 지난 2월의 4.76%보다 내려왔습니다. 그는 이러한 진전이 8월 자료에서도 확인되면 현재 금리를 유지하는 쪽에 기울겠지만, 개선세가 일시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정책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판단의 핵심 자료는 미국 노동통계국이 동부시간 기준 9월 11일 오전 8시 30분 발표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립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개인 견해이며, 위원회의 결정을 미리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물가의 상방 위험도 남아 있습니다. 월러 이사는 올해 들어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추가 관세 가능성,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기술 제품 가격 압력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임금 상승세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서는 물가가 계속 낮아질 수 있는 신호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연준은 물가와 고용, 경제활동을 종합해 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 가정과 유학생에게는 대출금리와 환율의 움직임이 생활에 가까운 변수입니다. 금리 인상은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등 변동금리 상품의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모기지 금리는 장기 국채 수익률과 금융시장 기대에 따라 별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학비나 생활비를 송금받는 경우에는 연준의 정책 전망 변화가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환율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뿐 아니라 경기 전망과 국제 정세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으므로, CPI 한 번의 결과만으로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로서는 8월 물가가 최근의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지, 연준 위원들이 이를 2% 목표를 향한 충분한 진전으로 판단하는지가 관건입니다. 가계의 실제 금융비용을 살필 때는 9월 FOMC 결정과 함께 이후 시장금리와 은행별 대출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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