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화장품 규제 협의체 출범…12개국 안전 기준 논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월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열었다. 식약처가 세계 최초의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력 플랫폼이라고 밝힌 이번 협의체에는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15개 규제기관이 참여하며, 회의는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을 통한 국가 간 거래가 늘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제품과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안전성 평가 제도와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온라인 유통 관리 방식 등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어 기업과 소비자가 여러 기준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규제·기술 동향과 디지털 유통 안전관리, 미래 규제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규제기관 간 양자 회의와 해외 규제당국·한국 기업 간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참여 기관들은 협의체 운영 규정과 공동 선언, 후속 실무 협력을 담당할 작업반 구성도 논의한다.
보스턴 지역 한인 소비자나 사업자에게 즉각적인 제도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은 계속 미국의 관련 법규와 규제기관 기준을 따라야 한다. 다만 협의체의 논의가 장기적으로 국가별 안전 기준과 제출 서류의 차이를 좁히는 협력으로 발전한다면,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거나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지역 사업자의 실무 부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는 해외 직구 제품을 구매할 때 성분 표시와 판매자 정보, 미국 내 유통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 이번 협의체 출범 자체가 제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거나 각국 규정을 곧바로 통일한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성과는 여러 국가의 규제기관이 정기적으로 현안을 논의할 공동 틀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 실제 규제 조화와 정보 교환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는 앞으로 구성될 작업반과 각국 규제기관의 후속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