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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72.5원…원화 강세에 유학생 송금 부담 완화

작성자: Emily Choi · 08/30/26

원·달러 환율이 8월 28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에서 달러당 1,372.5원에 마감하며 약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은 같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었다는 뜻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학비나 생활비를 보내는 가정에는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이번 원화 강세의 배경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가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8월 25일 공개한 분석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 계획이 원화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 투자에 사용되려면 원화로 환전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IIF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내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련 자금 흐름이 뚜렷해지면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체적인 원·달러 환율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수출 여건도 원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8월 수출 역시 인공지능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기업이 받은 달러가 국내로 유입돼 원화로 바뀌면 외환시장에서 원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보스턴 지역 유학생과 가정이 체감하는 영향은 송금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에서 원화로 학비나 생활비를 보내는 경우에는 이전보다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400원에서 1,372.5원으로 낮아지면 수수료를 제외한 1만 달러의 원화 환산액은 약 1,400만원에서 1,372만5천원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미국에서 번 달러를 한국으로 보내는 교민은 같은 달러 금액으로 받는 원화가 줄어들 수 있다. 한국 방문을 앞두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경우에도 달러의 구매력이 이전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느낄 수 있다. 반면 한국에서 미국 유학이나 여행을 준비하는 가정에는 등록금·숙박비·항공료 등 달러 표시 비용의 원화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환율의 추가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의 금리 경로, 국제 자금 이동, 반도체 경기, 국내 기업의 투자 집행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학비처럼 납부 날짜가 정해진 큰 송금은 단기 전망에만 의존하기보다 실제 적용 환율과 환전 우대, 송금 수수료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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