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부 집중호우…중대본 1단계 가동, 31일 중부권도 강한 비
한국 남부 지역에 30일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와 산사태, 계곡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기상청 집계에 따르면 30일 자정부터 오후 9시까지 전남 영광 낙월도에는 206.0㎜, 보성군에는 164.0㎜의 비가 내렸습니다. 보성에서는 오후 6시 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124.6㎜가 기록되는 등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됐습니다.
불어난 계곡물로 영암에서 5명, 화순에서 1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광주·전남 소방당국에는 오후 9시까지 토사 유출과 도로 침수 등을 포함한 호우 관련 신고 92건이 접수됐습니다. 부산에서도 국지성 호우로 일부 산책로가 통제됐으며, 같은 시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전남·광주와 울산, 전북, 경북에 호우특보가 발표되자 30일 오후 5시부터 위기경보를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급경사지, 축대·옹벽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예찰과 사전 통제도 강화했습니다.
비의 중심은 31일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권 등 중부권으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이들 지역에는 시간당 20∼50㎜,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80㎜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됐습니다. 충남 서해안 등 누적 강수량이 많은 곳은 250㎜를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에 가족이 있거나 방문을 준비하는 보스턴 한인 독자는 거주지와 이동 지역의 기상특보를 각각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중호우는 항공편뿐 아니라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철도와 지역 간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산간 지역과 하천변, 지하차도, 저지대에서는 현지 지방정부의 통제와 긴급재난문자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31일 새벽과 오전 사이 실제 강수 집중 지역, 추가 인명·시설 피해 여부, 교통 통제 범위를 지켜봐야 합니다.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이동 일정이 있다면 출발 전 최신 기상정보와 교통 상황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