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4일부터 멕시코산 소 수입 단계 재개…쇠고기값 영향은 제한적
미국이 8월 24일부터 멕시코산 소의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가축에 치명적인 기생충인 ‘신세계 나사벌레’ 확산 우려로 수입을 중단한 지 약 1년 만이다. 다만 첫 단계의 통관 지점과 반입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미국 쇠고기 가격에 미칠 영향은 당분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APHIS)에 따르면 첫 재개 지점은 멕시코 소노라주와 맞닿은 애리조나주 더글러스 통관항이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가축은 신세계 나사벌레 감염 징후가 없는지 미 농무부의 전수 검사를 받는다.
뉴멕시코주의 산타테레사와 콜럼버스 통관항은 초기 운영 결과와 위험 평가를 거쳐 추가 개방 여부가 결정된다.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남부 국경 통관항도 당분간 가축 수입을 받지 않는다. 재개 일정은 멕시코의 방역 계획 이행 상황과 감염 위험 변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신세계 나사벌레는 파리 유충이 소를 비롯한 온혈동물의 상처에 침입해 살아 있는 조직을 손상시키는 해충이다. 미국은 멕시코 내 감염 확산과 가축 이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경 통관을 제한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국경 폐쇄 이전 멕시코는 해마다 약 120만 마리의 소를 미국에 수출했다. 수입 중단은 장기간의 가뭄과 미국 내 소 사육 두수 감소가 겹친 상황에서 공급 부담을 더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보스턴 지역 한인 가정에는 식료품비와 외식비 흐름이 관심사다. 멕시코산 소의 유입이 점차 늘면 미국의 공급 여건을 보완할 수 있지만, 이번 조치는 한 곳의 통관항에서 시작하는 제한적 재개다. 사료비와 운송비, 도축·가공 비용 등 쇠고기 가격을 좌우하는 요인도 여러 가지여서 슈퍼마켓이나 식당 가격이 단기간에 뚜렷하게 내려갈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더글러스 통관항의 검사 결과와 실제 반입 물량, 산타테레사와 콜럼버스 통관항의 추가 개방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 농무부는 초기 운영 성과와 감염 위험의 변화를 평가하며 다음 단계 재개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