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30개 대학 해외 연구협력 감사 지시…하버드·MIT 포함 보도
미 국방부가 미국 대학 30곳에 해외 기관과의 연구·재정 관계를 자체 감사하고 8월 31일까지 결과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대상 대학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존스홉킨스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대학들은 국방부가 연구 보안 위험 대상으로 지정한 해외 대학·연구기관과의 관계를 점검해야 한다. 검토 범위에는 공동연구, 연구시설·장비 이용, 재정 관계 등이 포함되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협력의 종료를 비롯한 대응 내용도 보고해야 한다.
국방부는 대학이 기한 안에 검토를 마치지 않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향후 국방부 연구비 지원 자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학 단위의 해외 연구협력과 국방부 지원 연구를 대상으로 한다.
국방부는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따라 미국 정부가 지원한 연구·개발 성과의 유용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되는 해외 기관 목록을 관리하고 있다. 2026년 7월 갱신된 목록에는 중국 기관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이란의 대학·연구기관 등 130곳이 포함됐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부터 해당 목록에 포함된 기관이나 소속 연구자와 연계된 일부 기초연구는 자금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 구체적인 판단은 연구 제안과 협력 관계에 대한 보안 검토를 거쳐 이뤄진다.
미국교육협의회(ACE)는 대학들이 정부와 협력해 연구 보안 문제에 대응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반 증거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의 잘못을 전제하는 방식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험 기관 목록이 만들어지기 전에 체결된 협력까지 대학 책임으로 판단할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하버드대와 MIT는 AP 보도 시점까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두 대학이 자체 감사 결과에 따라 어떤 협력을 조정할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에는 학생 개인의 입학·등록이나 비자 자격을 변경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관련 연구실에 소속된 대학원생과 연구자는 대학 연구보안·해외협력 담당 부서의 후속 지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