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월 회의록 19일 공개…물가 판단과 금리 방향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9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지난 회의에서 세 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에 반대한 만큼, 물가와 경기 상황을 둘러싼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가 얼마나 컸는지가 관심을 모은다.
연준은 7월 28~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표결은 9대 3으로 이뤄졌다. 베스 해맥,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 위원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연준은 경제 활동이 견조하게 확대되고 고용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분쟁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6월의 3.5%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연준 목표와 여전히 차이가 있다. 회의록에서는 위원들이 최근의 물가 둔화를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보았는지, 에너지 가격 등 공급 충격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는지가 주요 확인 대상이다.
회의록 공개를 앞둔 18일 뉴욕 증시는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S&P 500지수는 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 하락했다.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종목의 조정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하루 동안의 증시 움직임만으로 향후 금리 경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연준의 금리 방향은 보스턴 지역 한인 가정과 유학생의 생활비에도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이자 부담뿐 아니라 달러 예금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학비나 생활비를 송금받는 가정은 미국 금리 전망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환율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국제 정세, 무역 흐름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므로 이번 회의록만으로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자료는 이미 끝난 7월 회의의 논의 내용을 정리한 회의록으로, 새로운 금리 결정은 아니다. 시장은 위원들이 물가 상승 위험과 고용 둔화 가능성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었는지 확인한 뒤, 9월 15~16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를 주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