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주택 착공 12.4% 감소…건축허가는 반등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이 7월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건설 흐름을 보여주는 건축허가는 반등해, 한 달의 수치만으로 주택 공급이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 인구조사국과 주택도시개발부에 따르면 7월 민간 주택 착공은 계절조정 연율 123만9천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6월보다 12.4%,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규모입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착공이 연율 80만8천 가구로 전월보다 9.9% 줄었습니다. 5가구 이상 공동주택 착공은 42만1천 가구였습니다. 전체 주택 준공도 연율 121만2천 가구로 6월보다 9.1% 감소했습니다.
반면 건축허가는 연율 144만3천 가구로 전월보다 5.0% 증가했습니다. 단독주택 허가 역시 2.5% 늘었습니다. 허가가 모두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건설업체의 공급 계획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라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별 건설 통계는 날씨와 공사 일정, 대규모 공동주택 사업의 착수 시점에 따라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높은 대출 비용과 제한된 매물이 함께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8월 13일 기준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67%였습니다. 기존주택 매매는 7월 전월보다 1.7% 감소했지만, 북동부 지역의 중간 매매가격은 1년 전보다 5.2% 상승했습니다. 거래량 둔화가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 독자에게는 전국적인 착공 감소가 당장 매사추세츠의 집값이나 임대료 하락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지역 주택비는 공급 부족뿐 아니라 학기 전후의 임대 수요, 건설비, 금리, 도시별 허가 여건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유학생과 새로 이주하는 직장인은 전국 통계보다 실제 거주 예정 지역의 매물과 임대 조건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실질적입니다.
앞으로는 증가한 건축허가가 실제 착공과 준공으로 연결되는지, 북동부 지역의 공급과 가격 흐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관건입니다. 공급 확대가 충분하지 않으면 보스턴을 포함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매매가격과 임대료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