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 중동 이동…트럼프, 한미훈련 대폭 축소 지시
미 해군의 일본 전진배치 항공모함 USS 조지워싱턴이 서태평양을 떠나 중동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항모 재배치와 훈련 축소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면서 미국의 중동·아시아 전력 배분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워싱턴함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한반도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서 미 해군 전력을 뒷받침해 온 항모입니다. 미 해군은 이 항모전단이 7월 30일 베트남 다낭에 입항했다고 밝혔으며, AP는 이후 항모가 말라카해협을 지나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지워싱턴함은 이란 관련 작전을 지원하며 장기간 중동에 배치된 USS 에이브러햄 링컨을 교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링컨함은 전체 배치 기간이 260일을 넘겼고, 보급과 승조원 근무 여건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조지워싱턴함이 떠나면서 태평양에 미 항공모함이 없는 기간이 생길 수 있지만, 후속 항모의 배치 시점과 공백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상황도 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6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훈련을 대폭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용과 대북 관계를 결정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는 훈련 변화 여부를 단순히 지켜보는 단계가 아니라, 대통령의 축소 지시가 이미 내려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연례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8월 17일 예정대로 시작됐습니다. 당초 11일간 약 1만8천 명의 한국군이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어떤 훈련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실제 연합대비태세에 미칠 영향은 세부 조정 내용이 공개된 뒤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항공모함 이동과 연합훈련 축소가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 방위체계의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의 위기 대응을 지원해 온 항모가 자리를 비운 시점에 주요 연합훈련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이 주시할 사안입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거주민의 여행·항공편·비자에 직접 적용되는 별도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한국 여행경보도 현재 일반적 주의를 권고하는 1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생활 변화보다는 후속 항모 배치 시기, 을지 자유의 방패의 실제 축소 범위, 향후 한미 연합훈련 운영 방식이 어떻게 정리되는지를 차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