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국제학생 17% 감소…보스턴 대학가도 영향 주시
미국 대학에 처음 등록한 국제학생 수가 2025년 가을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과 졸업 후 선택적 실무연수(OPT) 참여자를 모두 포함한 국제학생 수는 1% 줄어 전체 규모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신규 유입 감소가 이어지면 대학 재정과 연구 인력 기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의 ‘2025년 가을 국제학생 등록 현황’은 미국 고등교육기관 828곳의 응답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들 기관은 직전 학년도 전체 국제학생의 약 63%를 담당한다. 조사에서는 대학원 국제학생이 12%, 비학위 과정 학생이 17% 감소한 반면 학부생은 2%, OPT 참여자는 14% 증가했다. 신규 국제학생이 줄었다고 답한 학교는 전체의 57%였다.
신규 등록 감소를 경험한 대학들은 비자 신청과 처리 과정의 어려움을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다만 이번 결과는 표본조사이므로 모든 대학과 전공에서 같은 폭의 감소가 발생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학교별 모집 규모와 학생 구성, 비자 발급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와 JB International은 이러한 등록 변화를 바탕으로 2025년 가을 국제학생의 미국 경제 기여액이 11억 달러 이상 줄고, 약 2만3천 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실제 손실을 전수 집계한 수치가 아니라 IIE 조사와 학생비자·재정 자료 등을 결합한 경제 분석 결과다. 직전 2024~2025학년도에는 국제학생 117만7,766명이 미국 경제에 429억 달러를 기여하고 35만5,736개의 일자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NAFSA는 분석했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밀집한 매사추세츠에서는 이 변화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크다. IIE의 2025년 주별 자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에는 2024~2025학년도 국제학생 8만4,097명이 있었으며, 이들의 지출 기여액은 약 35억5천만 달러로 추산됐다. Boston Indicators는 별도의 분석에서 같은 학년도 국제학생의 주 경제 기여를 약 57억 달러로 계산했다. 두 수치는 추정 방식과 적용 범위가 달라 직접 비교할 때 주의가 필요하지만, 국제학생의 등록금과 생활비 지출이 주거·식음료·교통·지역 고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은 인도와 중국에 이어 미국 국제학생의 세 번째 주요 출신지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지원자에게 이번 통계는 입학 경쟁의 단순한 증감을 넘어 강의 운영, 대학원 연구실 구성, 국제학생 지원 서비스와 재정 여건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다만 전국 평균만으로 진학 결정을 서두르기보다는 지원 대학의 국제학생 담당 부서에서 비자 서류, 등록 기한, 입학 연기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실질적이다.
향후에는 2026년 가을 신규 등록이 회복되는지, 대학원 과정의 감소가 이어지는지, 학교별 국제학생 지원 체계가 어떻게 조정되는지가 주요 관찰 지표가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전국 조사와 개별 대학의 상황을 구분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