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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소비자물가 3.4% 상승…항공료·주거비 부담 이어져

작성자: Emily Choi · 08/12/26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6월의 3.5%보다 상승률은 소폭 낮아졌지만, 주거비와 외식비, 항공료 등 일상과 가까운 항목의 부담은 이어졌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8월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월간 물가 상승 폭이 비교적 작았던 데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지수는 6월보다 1.5%, 휘발유 지수는 2.9% 내렸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에너지 가격은 14.7%, 휘발유 가격은 24.6% 높은 수준이다. 한 달간의 가격 하락이 그동안 쌓인 가계 부담을 모두 덜어줬다고 보기는 어렵다.

식품 항목에서는 장보기 물가와 외식 물가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가정에서 소비하는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0.1% 내렸지만 외식비는 0.3% 올랐다. 전체 식품 지수는 0.1% 상승했다.

주거비 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랐으며, 임대료와 주택 소유자의 등가임대료는 각각 0.3% 상승했다. 의료비 지수는 0.4% 올랐다. 항공료는 한 달 사이 2.2% 상승했고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5.5%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거주민에게는 전체 물가 수치보다 지출 항목별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7월에는 장보기 비용과 휘발유 가격이 일부 낮아졌지만, 임대료와 외식비처럼 매달 반복되는 비용은 계속 올랐다.

항공료 통계는 미국 전체 평균이어서 보스턴과 한국을 오가는 노선의 실제 운임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방학이나 명절 여행을 준비하는 가정이라면 여행 시기와 예약 조건에 따른 가격 차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내려갔다는 의미가 아니라, 1년 전과 비교한 물가 상승 속도가 조금 느려졌다는 뜻이다.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흐름과 고용 상황을 함께 검토해 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다음 소비자물가 자료는 9월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예정돼 있어 향후 물가와 대출 비용의 흐름을 판단할 주요 관찰 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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