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고용 2만3천 명 감소…전국 노동시장 둔화 신호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가 2만3천 개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소폭 낮아졌지만 노동시장 참가율도 61.4%에 머물러, 고용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8월 7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과 6월의 일자리 증가 폭도 기존 발표보다 합계 10만3천 개 하향 조정됐다. 7월에는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서 5만 개, 소매업에서 1만9천 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음식점·주점 고용도 2만6천 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건의료 부문은 2만2천 개 늘었으며, 이 가운데 외래 의료서비스가 1만8천 개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을 포함한 다른 주요 산업의 고용은 BLS 기준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모두 미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국 통계로, 보스턴이나 매사추세츠의 업종별 채용 동향을 직접 보여주는 수치는 아니다.
지방정부 교육 부문의 큰 감소에는 방학 시기 고용을 계절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한 달 동안 일자리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최근 12개월간 월평균 고용 증가가 3만4천 개에 그쳤고 이전 두 달 수치도 하향 조정된 만큼, 채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평균 시급은 1년 전보다 3.2% 상승했지만 7월 한 달 동안에는 2센트 오르는 데 그쳤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올해 1월 이후 0.7%포인트 낮아졌다. 실업률이 내려갔더라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줄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실업률과 참가율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구직자는 이번 전국 수치를 지역 채용 상황으로 곧바로 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국 보건의료 고용 증가가 보스턴의 병원이나 연구기관 채용 확대로 그대로 이어졌다고 볼 근거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돼 있지 않다. 실제 지원 과정에서는 학교 커리어센터와 개별 고용주의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졸업 후 실습근무(OPT)나 취업비자와 관련된 신청 기한을 별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 보고서는 물가와 고용을 함께 고려하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판단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약한 고용 수치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인플레이션 상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정책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지방정부 교육 부문의 감소가 되돌려지는지, 민간 부문 채용과 임금 상승률이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가 주요 확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