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무역적자 5.6% 감소…대한국 상품적자는 확대
미국의 6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가 733억 달러로 집계돼 전달보다 5.6% 감소했다. 전체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반면 한국과의 상품 교역에서는 미국의 적자가 74억 달러로 한 달 사이 30억 달러 확대됐다.
미국 인구조사국과 경제분석국이 8월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수출은 3,147억 달러로 전달보다 29억 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3,880억 달러로 73억 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적자는 1,021억 달러로 39억 달러 축소됐고, 서비스수지 흑자는 288억 달러로 5억 달러 늘었다.
상품 수출은 원유와 연료유, 컴퓨터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상품 수입에서는 컴퓨터와 의약품이 줄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금융서비스와 여행 수출이 증가했으며,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운송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입도 늘었다.
이번 통계는 계절적 요인을 조정한 명목 금액으로, 물가 변동은 반영하지 않는다. 가격 영향을 조정한 2017년 기준 실질 상품수지 적자는 945억 달러로 전달보다 5.3% 감소했다. 교역 규모의 실제 변화를 판단할 때 명목 수치와 실질 수치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국가별 계절조정 상품 교역 자료에서는 미국의 대한국 수출이 69억 달러로 전달보다 14억 달러 감소했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43억 달러로 16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한국 상품수지 적자는 44억 달러에서 74억 달러로 확대됐다.
다만 국가별 월간 상품수지는 대형 장비나 반도체처럼 거래 규모가 큰 품목의 선적 시점에 따라 크게 움직일 수 있다. 한 달의 변화만으로 한미 교역의 장기 추세나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보스턴 지역 한인 독자에게는 한미 기술·제약·자동차 공급망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뉴잉글랜드의 대학과 연구기관, 바이오·첨단기술 기업도 한국산 장비와 부품, 양국 간 투자에 연결돼 있다. 다만 이번 월간 수치가 지역 물가나 원·달러 환율을 곧바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상품·서비스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3억 달러, 3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1.7% 증가했고 수입은 0.4% 늘었다. 7월 교역 자료는 9월 3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대한국 교역 변화가 일시적인 선적 효과인지 더 지속적인 흐름인지 판단하려면 품목별 자료와 여러 달의 추이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