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OPT 10만 달러 수수료 검토…백악관 “임박한 변경 없어”
미국 정부가 국제학생의 졸업 후 현장실습 제도인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에 1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임박한 정책 변경은 없다”고 밝혔으며, 7월 31일 현재 국토안보부와 이민국이 관련 규정이나 시행 일정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OPT는 F-1 학생이 전공과 직접 관련된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취업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학위 단계마다 최대 12개월 이용할 수 있으며, 요건을 충족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자는 24개월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보도는 익명의 관계자가 전한 내부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10만 달러라는 금액을 누가 부담하는지, 기존 OPT 참여자에게도 적용되는지, 예외 대상이 마련될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정책으로 시행되려면 구체적인 법적 근거와 적용 범위, 행정 절차가 공식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미국 국제교육원(IIE)의 Open Doors 자료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OPT 참여자는 29만4,253명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한국은 인도, 중국과 함께 미국 국제학생의 주요 출신국에 포함된다. OPT가 미국 대학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취업과 연구 경험으로 연결하는 통로라는 점에서 수수료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인 유학생의 졸업 후 진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 생명과학·기술 기업이 밀집한 매사추세츠에서도 관심이 큰 사안이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는 2024∼2025학년도 매사추세츠 국제학생을 8만4,097명, 이들의 지역경제 기여액을 약 36억 달러로 집계했다. 다만 이는 OPT 참여자만이 아니라 전체 국제학생을 대상으로 산출한 수치이므로, 이번에 거론된 수수료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까지 OPT 신청 자격과 절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보스턴 지역 유학생은 검토 단계의 보도만으로 학업이나 취업 계획을 서둘러 바꾸기보다 소속 대학의 국제학생 담당자(DSO)와 USCIS의 공식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국토안보부가 정식 규정안을 발표하는지, 수수료의 법적 근거와 부담 주체, 기존 참여자에 대한 적용 여부를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핵심 확인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