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0년 모기지 금리 6.66%…보스턴 주택비 부담 지속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주 연속 상승하며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프레디맥이 2026년 7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의 6.58%에서 6.66%로 올랐다.
15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도 5.96%에서 6.04%로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시기의 평균 금리는 30년물이 6.72%, 15년물이 5.85%였다. AP는 이번 30년물 금리가 2025년 7월 3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프레디맥의 주간 수치는 미국 전역의 금융기관이 대출 신청 단계에서 제출한 수천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평균이다. 따라서 개인에게 실제로 제시되는 금리는 신용점수, 계약금 비율, 대출 종류, 주택 용도와 포인트 선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와 항상 같은 방향이나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연준의 통화정책뿐 아니라 장기 국채 수익률, 물가 전망, 경기 기대와 금융시장의 위험 인식이 함께 반영된다. 특히 30년 모기지 금리는 대출기관이 가격 산정의 기준으로 참고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의 흐름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보스턴과 매사추세츠에서는 높은 주택가격이 금리 부담을 더욱 크게 만든다. Axios가 인용한 지역 자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의 주택 중간 매물가격은 2026년 6월 약 80만 달러에 이르렀다. 같은 계약금을 마련해도 금리가 오르면 월 원리금 상환액과 대출 심사에 필요한 소득 수준이 높아져 실제 구매 가능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
기존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주택 소유자에게도 이사 결정은 쉽지 않다. 집을 팔고 새 주택을 구입하면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할 수 있어 매도를 미루는 ‘금리 잠금’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역 주택 매물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주택 구입이나 재융자를 검토하는 보스턴 한인 가정은 광고에 표시된 금리만 보기보다 연이율(APR), 포인트, 수수료와 예상 월 상환액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 유학생이나 신규 취업자처럼 미국 내 소득·신용 이력이 짧은 경우에는 금융기관별 자격 기준과 요구 서류가 다를 수 있어 개별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모기지 금리의 방향을 판단할 때는 연준의 결정과 함께 장기 국채 수익률과 물가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리 변화가 크지 않더라도 보스턴처럼 주택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는 월 부담의 차이가 커질 수 있으므로, 실제 예산을 기준으로 대출 조건을 비교하는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