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도심 휴대전화 강도 잇따라…금융·신원정보 보호도 주의
보스턴 경찰이 다운타운크로싱과 사우스스테이션 인근, 트레몬트 스트리트에서 휴대전화를 빼앗는 사건이 잇따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사건 2건에서는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도난당한 휴대전화가 금융 사기에 이용된 별도 사건은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7월 19일 자정부터 오전 1시 30분 사이 트레몬트 스트리트 250번지대의 한 주점 밖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던 피해자가 공격받고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이후 해당 기기를 통한 모바일 결제와 피해자 명의의 신용계좌 개설, 은행 계좌 인출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 금액과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 날인 20일 오전에는 다운타운크로싱 워싱턴 스트리트의 한 상점에서 피해자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경찰은 인근에서 청소년 용의자를 체포하고 비무장 강도 혐의를 적용했다.
같은 날 오후 서머 스트리트에서도 한 남성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혐의로 보스턴 거주 25세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우스스테이션 통근열차 승강장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체포된 두 사람에게 적용된 혐의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혐의 제기 단계이며,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대중교통 이용객과 학생, 직장인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특히 유학생과 교민에게 휴대전화는 은행·결제 앱뿐 아니라 학교 계정, 이메일, 각종 본인인증 수단과 연결돼 있어 기기 도난이 금융 피해와 일상 업무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스턴 경찰은 붐비는 장소에서 휴대전화를 계속 손에 들기보다 주머니나 가방에 보관하고, 강력한 화면 암호와 위치추적 기능을 활성화하라고 안내했다. 금융·결제 앱과 이메일에는 다중 인증을 설정하고, 카드 번호나 은행 비밀번호를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메모 앱 등에 저장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최소 6자리 암호를 사용하고, 분실한 기기를 찾거나 원격으로 잠그고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미리 켜둘 것을 권고한다.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면 통신사에 즉시 알리고, 가능한 경우 기기를 원격 잠금하거나 초기화해야 한다. 금융기관과 주요 온라인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승인하지 않은 거래나 새 신용계좌가 생겼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인정보가 악용됐다고 판단되면 신용조회기관에 사기 경보나 신용 동결을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트레몬트 스트리트 사건에 관한 정보는 보스턴 경찰 A-1 지구 형사과가 접수하고 있다. 이번 경찰 경보는 도심에서 최근 확인된 사건들을 대상으로 하며, 보스턴 전역에서 휴대전화 강도가 같은 폭으로 늘었다고 판단할 전체 통계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당분간 해당 지역을 오갈 때에는 기기 자체와 함께 연결된 금융·신원정보까지 보호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