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협력센터 워싱턴 개소…AI·무인수상정 협력 구체화
한국과 미국이 7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1,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조선업 협력 투자를 구체화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의 인력 양성과 공급망, 첨단기술 협력을 연결하는 현지 거점입니다.
센터 개소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가 지난 5월 체결한 조선협력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입니다.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에서는 한미 조선산업의 공동 성장을 지원할 ‘팀 코리아’ 구성과 공급망 협력 5건, 인력 양성 3건, 공동 기술개발 6건 등 모두 15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습니다. 양국의 기업과 기관들은 한국의 선박 생산 역량에 미국의 인공지능·로봇 기술을 접목해 선박 설계와 생산을 최적화하는 8개 공동 연구과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의 미국 협력 내용도 보다 구체화됐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해양 자율시스템 기업 사로닉 테크놀러지스와 무인수상정(USV) 관련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었습니다. 무인수상정은 승조원 없이 수면 위를 운항하도록 설계된 선박형 플랫폼입니다. 양사는 무인수상정의 자율운항과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로봇을 활용한 조선 생산공정 자동화 방안도 모색합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유지·보수·정비 협력사인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북서부에 용접·도장 인력을 교육하는 훈련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한국 조선업계도 미국 기업·기관과 디지털 설계, 생산기술,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미국 내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며, 미국 조선소의 생산성 개선과 전문인력 교육, 공동 연구개발, 기술 교류 및 투자 협력을 지원합니다. 센터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이며 한국 정부가 편성한 사업비는 약 199억 원입니다.
다만 이번에 체결된 협약이 실제 투자와 선박 건조, 고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개별 사업의 실행계획과 미국 내 조달·규제 여건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센터 출범 자체보다 후속 계약과 사업 일정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에게는 전통적인 조선업뿐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공학, 자율시스템, 해양공학과 같은 연계 분야가 관심 지점입니다. 매사추세츠의 대학과 기술기업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유학생·연구자에게도 향후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가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확대되는지가 중요합니다. 현재 보스턴 지역의 직접적인 채용이나 대학 참여 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만큼, 센터가 공개할 세부 과제와 참여기관 명단을 차분히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