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충돌·이란산 원유 허가 취소에 국제유가 7%대 급등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주변 충돌이 다시 격해지고,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 관련 임시 허가를 취소하면서 국제유가가 8일 7%대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오후 브렌트유가 7.3% 오른 배럴당 79.5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가 7.1% 오른 75.43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한 뒤, 원유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7월 7일자로 6월 21일 발급했던 이란산 원유·석유화학제품 판매 관련 일반허가 X를 취소했다. 재무부 문서에 따르면 신규 구매나 선적은 허용되지 않으며, 기존 거래 정리만 7월 17일 0시 1분 미 동부시간까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군사 상황은 아직 양측 발표와 보도가 엇갈린다. 가디언은 미 중부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3척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관련 목표 80곳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양해각서를 어겼다고 주장했고,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유가 상승은 단순한 하루 가격 변동을 넘어, 중동 해상 통로의 안전성과 이란산 원유 공급 조건이 다시 불확실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가스 흐름에서 핵심적인 통로로 꼽힌다. 실제 물리적 차질이 크지 않더라도 선박 보험료, 우회 비용, 선적 지연 우려만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보스턴 지역에 대한 직접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미국 내 휘발유 가격과 항공유 비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다. 여름 이동을 앞둔 유학생과 교민은 중동을 경유하는 장거리 항공편 일정 변경, 항공사 공지, 유류할증료 변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미국의 추가 군사 행동 여부, 이란의 호르무즈 통항 관리 방식, 그리고 원유 허가 취소 이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지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위에서는 충돌이 시장 불안으로 빠르게 번졌지만, 실제 장기 공급 차질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