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시설 겨냥…트럼프 “휴전 끝났다”
이란이 8일 미군의 이란 내 표적 공습 이후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중 미·이란 임시 휴전 성격의 합의가 “끝났다”고 말했지만, 협상 가능성은 남겨뒀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 3척이 공격받은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방공 체계,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대함 미사일 능력, 혁명수비대 소형정 등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고, 공습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측은 바레인과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란 군 당국은 역내 국가들이 미국을 지원할 경우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에서는 미사일 경보가 울렸고, 쿠웨이트는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과 드론 13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와 추가 사상자 여부는 각국 공식 발표와 언론 보도를 통해 더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양측이 호르무즈 통항과 협상 재개를 위해 마련한 임시 합의의 실효성을 크게 흔드는 신호다.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 기간이 상대적 긴장 완화 시점으로 여겨졌지만, 선박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 걸프 지역 미군 시설 겨냥 공격이 이어지면서 협상 재개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뒤 6% 넘게 뛰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78달러대, 미국 기준 원유는 75달러 안팎으로 올랐다. 보스턴 지역 한인 독자에게 현재 확인된 직접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경유 항공 일정, 유가와 휘발유 가격, 원·달러 환율 변동은 며칠간 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종료 발언, 이란의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시설 겨냥,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에너지 시장 불안이다. 앞으로는 양측이 실제 협상 채널을 유지할지, 걸프 국가들의 방공·항공·해운 조치가 확대될지가 다음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