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조사: 미 유권자 58%, 이란전 비용 “가치 없었다”
한줄 요약: 파이낸셜타임스가 공개한 Focaldata 조사에서 미국 등록 유권자의 58%가 이란전 지출이 비용만큼 가치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백악관의 670억 달러 추가 지출 요청과 맞물려 전쟁 부담이 미국 내 예산·물가·선거 쟁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Focaldata가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등록 유권자 1,7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차범위는 ±2.7%포인트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미국의 이란전 비용이 “가치 있지 않았다”고 봤고, 44%는 전쟁 이후 미국의 대이란 입지가 약해졌다고 답했다. 강해졌다는 응답은 31%였다.
FT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금까지의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6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연방 지출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지지율은 36%로 집계됐고, 무당층 지지율은 21%로 낮아졌다. 이번 결과는 전황 변화가 아니라 미국 내부 여론의 부담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외교 일정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AP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장례 이후로 사실상 미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협상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전쟁의 영구적 종료 문제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불안정성이 남아 있다. 가디언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경고 이후 일부 선박이 항로를 돌린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AP는 미 해군이 감독하는 다국적 해상기구를 인용해 최근 72시간 동안 70건의 호르무즈 통항 지원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통항은 일부 유지되고 있지만, 위험 평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생활 영향 포인트는 에너지와 여행이다. 현재로서는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다만 전쟁 비용 논쟁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은 국제유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물가 부담, 연방 예산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행 관련해서는 미 국무부가 이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유지하고 있다. 이란 방문이나 경유 계획은 피하는 것이 원칙이며, 미국 시민권자와 이란 관련 이동 계획이 있는 독자는 공식 여행경보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쟁의 군사적 향방을 단정하는 자료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 내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다. 앞으로는 의회의 추가 예산 심사, 장례 이후 미·이란 협상 재개 여부,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유가 흐름이 핵심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