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순방 뒤 ‘대리세력’ 쟁점 부상…미·이란 합의 새 변수
미·이란 전쟁 종식 협상이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넘어, 이란의 역내 무장조직 지원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최종 합의에 헤즈볼라, 하마스, 이라크 민병대, 예멘 후티 문제까지 반영돼야 한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가디언은 28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걸프 순방 이후, 걸프 지도자들이 최근 미·이란 합의가 이란의 역내 영향력 확대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을 방문해 걸프협력회의 국가들과 협의했으며, 미국은 최종 합의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뿐 아니라 무장조직 지원 중단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도 루비오가 25일 바레인에서 걸프 국가들이 미·이란 협상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레인 외교 당국은 이란이 국제 의무를 이행하고, 대리세력 지원과 군사적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어느 수준의 양보를 검토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쟁점이 중요한 이유는 전쟁 완화 논의가 단순한 양자 협상에 머물지 않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여러 전선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걸프 지역에서 미·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발생하면서, 휴전과 통항 합의가 현장 충돌을 충분히 막고 있는지도 시험대에 올랐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 현재 확인된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걸프 항로와 홍해·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 항공 우회 노선, 중동 경유 항공편, 일부 수입 물류 비용에는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 중동 방문이나 경유 일정이 있는 독자는 항공사 운항 공지와 미 국무부 여행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핵심은 미·이란 협상의 의제가 ‘핵과 해협 통항’에서 ‘역내 무장조직 통제’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미국이 이 문제를 최종 합의 조건으로 얼마나 명확히 넣을지,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이를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