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로, 이란전 여파로 승객·수익 전망 낮춰…항공 수요 둔화 신호
런던 히스로공항이 이란전을 포함한 중동 불안이 장거리 항공 수요를 누르고 있다며 올해 승객·수익 전망을 낮췄다. 유럽 주요 허브 공항의 연간 전망이 조정되면서 분쟁 영향이 유가와 해운을 넘어 항공 여행 수요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히스로는 26일(현지시간) 최신 투자자 보고서에서 2026년 승객 수를 8,360만 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보다 1.1% 줄어드는 수준이다. 조정 기준 이익 전망은 18억8,000만 파운드로, 전년보다 1억4,700만 파운드 낮고 지난해 12월 전망보다도 6,000만 파운드 낮다.
공항 측은 5월까지 누적 승객이 3,280만 명으로 전년보다 0.7% 늘었지만, 일부 증가는 중동 분쟁으로 다른 허브 공항이 차질을 겪으면서 히스로를 경유한 승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히스로는 중동의 변동성이 남은 기간 전 세계 여행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AP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안전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이란 간 휴전 관련 긴장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xios는 유가가 움직이더라도 미국 휘발유와 항공요금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항공사 비용과 장거리 운임에 뒤늦게 반영될 수 있는 변수다.
이번 전망 하향은 분쟁의 영향이 걸프 해역 선박 운항과 원유 가격에만 머물지 않고 유럽 주요 허브의 연간 수요 전망에도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히스로의 조정이 곧바로 개별 노선 운항 중단이나 특정 공항 제한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히스로 전망 하향이 보스턴 로건공항 운항 제한이나 보스턴발 노선 차질로 이어졌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 다만 여름 이동, 유학생 귀국·출국, 유럽·중동 경유 일정이 있는 경우 항공사 공지와 경유지 변경, 운임 변동을 출발 전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선박 안전, 항공사 중동 노선 조정, 국제유가와 항공권 가격의 후속 변화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