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오만 쪽 항로 확대…이란 통항 통제 주장과 충돌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과 바레인 드론 공격 주장이 잇따른 가운데, 미 해군이 감독하는 다국적 해양정보센터가 오만 인근 항로를 넓혀 입항·출항 선박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이란 임시 합의의 핵심 쟁점인 ‘안전 통항’이 다시 현장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AP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다국적 해양정보센터(JMIC)는 27일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쪽 항로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바레인이 이란 드론 여러 대가 자국을 겨냥했다고 밝히고, 영국 해사 당국이 해협 안에서 탱커 1척이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한 직후 나왔다.
현재까지 공식 반응은 엇갈린다. 바레인 외교부는 이란 드론 공격을 규탄하면서 즉각적인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역내 미군 관련 위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앞서 이란의 선박 드론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미사일·드론 시설과 해안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로 확대는 단순한 해상 교통 조정이 아니라 호르무즈 통항 규칙을 누가 정하느냐를 둘러싼 충돌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란은 선박들이 자국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호르무즈가 국제 수로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JMIC는 선박 위협 수준이 여전히 높다며 기뢰 가능성과 해군 작전 존재를 선원들에게 알렸다.
보스턴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핵심 수송로인 만큼 통항 불안이 길어질 경우 국제유가, 항공·해운 운임, 일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동을 경유하는 항공편이나 걸프 지역 출장·방문 계획이 있는 유학생과 교민은 항공사 공지와 미 국무부 여행 정보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을 전면 확전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미·이란 임시 합의 이후에도 해상 충돌과 군사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새 변수다. 앞으로는 오만 쪽 확대 항로가 실제로 안전하게 운영되는지, 이란이 통항료나 사전 허가 요구를 계속 밀어붙이는지,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추가 보호 조치를 내놓는지가 핵심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