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잠정합의에도 항공권값 하락 제한적…여름 이동비 부담 이어질 듯
미국과 이란의 잠정합의 이후 국제유가는 전쟁 중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항공권과 위탁수하물 요금은 단기간에 크게 낮아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 한인 유학생과 거주민의 여름 이동비 부담도 당분간 남을 가능성이 있다.
Business Insider는 25일 항공 분석가들과 항공권 검색 자료를 인용해, 잠정합의 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안팎으로 내려왔지만 항공사들이 운임을 즉각 낮추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KAYAK 검색 자료 기준으로 전쟁 이후 미국 국내선 평균 항공권은 약 8%, 국제선은 약 18% 오른 상태로 제시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은 연료비 하락이 곧바로 승객 요금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항공사들은 전쟁 기간 높아진 연료비와 불안정한 항로 환경을 이유로 일부 노선과 좌석 공급을 조정했고, 여름 성수기 수요도 유지되고 있다. AP는 미·이란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문제 협상을 위한 60일 시한을 포함한다고 전했지만, 세부 이행 조건과 지속성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흐름은 전쟁 완화가 소비자 생활비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 가디언은 히드로공항이 이란 전쟁 영향으로 올해 여객 수 전망을 1.1% 줄인 8,360만 명으로 낮추고, 이익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긴장이 특정 지역 항공편뿐 아니라 유럽 경유와 장거리 국제 이동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보스턴 로건공항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거나 유럽·중동을 경유하는 유학생·교민은 항공권 가격과 위탁수하물 요금을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보스턴 지역 항공편의 직접적인 대규모 차질보다 운임, 환율, 경유지 항로 안정 여부가 더 현실적인 변수로 보인다.
상황은 완화 국면에 들어섰지만, 합의 이행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정이 최종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 항공권 가격이 실제로 내려가려면 유가 안정뿐 아니라 항공사의 좌석 공급 확대와 국제선 수요 변화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