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웨이트 대사관 제한 재개…긴급 영사서비스부터 복구
미국이 이란전 여파로 3개월 넘게 운영을 중단했던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을 6월 24일 제한적으로 다시 열었다. 긴급 영사 서비스가 먼저 재개됐지만, 여행경보와 걸프 지역 항공·안보 위험은 아직 완전히 해소된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
미 국무부는 24일 0시를 기해 쿠웨이트시티 주재 미국대사관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날 걸프 순방 중 대사관에서 열린 국기 게양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개는 이란의 드론·미사일 보복 공격이 격화되던 3월 5일 운영 중단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대사관은 우선 미국 시민을 위한 긴급 서비스를 재개하고, 다른 업무는 단계적으로 복구한다. AP는 당시 쿠웨이트 공관이 중동 지역 미국 공관 가운데 전면 운영 중단에 들어간 사례였다고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시기 사우디아라비아와 레바논 주재 미국 공관도 운영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해, 지역별 조치의 범위와 기간에는 보도별 차이가 있다.
이번 조치는 전황의 급격한 변화라기보다 걸프 지역의 외교·영사 기능이 일부 복구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미국과 이란은 임시 합의 이행, 이란 핵시설 사찰, 호르무즈 해협 운항 조건을 놓고 여전히 공개적으로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어 안정 국면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직접적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다. 다만 쿠웨이트·걸프 지역 출장, 가족 방문, 환승 항공편을 계획하는 경우 항공사 운항 공지와 여행경보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 국무부의 쿠웨이트 여행경보는 ‘여행 재고’ 단계로 게시돼 있으며,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주변 민간 항공 안전 위험도 함께 언급돼 있다. 한국 국적자는 미국 공관 공지와 별도로 한국 외교부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변화는 쿠웨이트 미국대사관의 제한적 재개와 긴급 영사 서비스 복구다. 앞으로는 일반 영사 업무 정상화 시점, 쿠웨이트 여행경보 조정 여부, 미국·이란 협상에서 핵사찰과 호르무즈 운항 조건이 실제로 정리되는지가 주요 확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