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단 ‘중단’ 보도에도 AP “이탈 통보 없어”…스위스 회담 불안정
미국과 이란의 스위스 직접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경고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논란 속에 흔들리고 있다. 가디언은 이란 대표단이 항의 차원에서 회담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지만, AP는 이란 측이 중재국에 공식 이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1일 스위스 루체른 인근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는 미국 측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했다.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었고,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중재국으로 나섰다.
현재까지 확인된 쟁점은 레바논 전선, 호르무즈 해협 통항, 이란 핵 사찰 문제다. 이란은 레바논 내 이스라엘 군사작전 중단이 합의 이행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AP는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을 인용해 최근 24시간 동안 선박 67척이 해협을 지났다고 전했다.
보도별 확인 수준은 다르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이란 대표단의 반발을 불러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반면 AP는 협상 상황을 아는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대표단이 여전히 관여하고 있으며, 중재국에 떠나겠다는 뜻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xios는 이번 회담이 지난 4월 이후 첫 고위급 직접 접촉이며, 60일간 핵 협상으로 이어가기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주 체결된 미·이란 임시 합의를 핵 협상과 전면 휴전 이행으로 연결하려는 자리다. 그러나 레바논 휴전 이행,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 상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재개 문제가 동시에 얽히면서 초반부터 불확실성이 커졌다. AP와 가디언 모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스위스 현장 인근에서 접촉을 이어갔다고 전했지만, 핵시설 사찰이 실제 협상 의제로 어느 수준까지 다뤄졌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보스턴 지역 한인과 유학생에게 현재 확인된 직접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국제유가,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 항공 운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에너지 가격과 장거리 항공권 변동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럽 경유 항공편과 관련해서는 기존 참고 기사들에서 취리히 공항 지연·취소 보도가 확인되지 않아 반영하지 않았다.
상황은 아직 회담 결렬로 단정하기 어렵다. 앞으로의 핵심 관찰 지점은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에 계속 남을지, 레바논 휴전이 유지될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상반된 발표가 실제 선박 운항 자료로 어떻게 확인되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