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월드컵팀 체류 제한 확인…사전 통보 절차
미국 정부는 이란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경기 전날 미국에 들어와 경기 당일 저녁 멕시코 훈련지로 돌아가는 방식이 사전에 정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뉴질랜드전 이후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했고 일부 지원 인력 비자 문제도 남아 있다며 FIFA의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FIFA 월드컵 태스크포스 집행국장은 16일 이란 대표팀의 미국 체류 제한과 관련해 절차가 사전에 명확히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15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에서 열린 뉴질랜드전에서 2대2로 비긴 뒤 몇 시간 만에 멕시코 티후아나 훈련지로 이동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양측 설명이 다르다. 미국 측은 이란 선수와 코치진에게 비자가 발급됐고,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경기 모두 경기 전날 입국해 경기 당일 출국하는 조건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축구협회는 일부 지원 인력과 임원이 비자를 받지 못해 팀 운영과 미디어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비자가 만료됐던 이란 선수 메흐디 토라비에 대해서는 새 복수입국 비자가 발급돼 남은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밝혔다. 지원 인력 입국 거부 사유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고, 줄리아니 집행국장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직접 연계된 인물은 월드컵을 이유로도 입국할 수 없다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기존 입장을 언급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경기 일정 논란을 넘어,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이후 미국 내 입국 심사와 대형 국제행사 보안 운영이 실제 월드컵 일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은 남은 조별리그를 계속 치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체류 조건과 지원 인력 부족이 경기 준비에 영향을 줄 여지는 남아 있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교민에게 현재 확인된 직접 안전경보 변화는 없다. 다만 미국 내 대형 스포츠 행사와 국제행사에서는 중동 분쟁 관련 보안·비자 심사가 강화될 수 있어, 해외 가족 방문이나 재입국 일정이 있는 경우 항공권, 비자, 입국 서류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월드컵 관람을 위해 타 도시로 이동할 때도 경기장 주변 검색과 교통 통제가 길어질 수 있다.
앞으로는 FIFA가 이란 측 문제 제기에 공개적으로 답할지, 미국이 같은 입국·체류 기준을 남은 경기에도 그대로 적용할지가 핵심이다. 현재로서는 선수단 참가 자체가 중단됐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