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군 남부 기지 철수…미·이란 협상 속 레바논 전선 변수
레바논군이 13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군 기지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AP통신이 레바논 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의가 진전됐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지상 움직임과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AP에 따르면 이번 철수는 이스라엘군이 인근 지역으로 진입한 뒤 이뤄졌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나바티예와 주변 마을 등 약 20곳에 대피 경고를 냈고, 레바논 국영 NNA는 나바티예 인근 여러 마을에 공습이 있었으며 데이르 알자흐라니 공습으로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확인된 내용과 해석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레바논 군 관계자는 AP에 크파르 테브니트 기지 철수가 이스라엘군 진입 이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AP는 이스라엘군이 나바티예와 주변 도로를 내려다보는 알리 타헤르 고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지만, 이는 이스라엘군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 현장 상황에 대한 보도상 판단이다.
이번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는 미·이란 종전 협의와 레바논 전선이 동시에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 문안에 가까워졌다고 밝혔고, 이란 외무장관은 초기 합의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전쟁 종료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등 점령·작전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바논 전선은 4월 휴전 이후에도 사실상 충돌이 이어져 왔다. AP는 최근 전투로 레바논에서 3,7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레바논 보건부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이 수치는 레바논 당국 집계이며, 전투원과 민간인 구분 등 세부 검증은 보도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 현재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레바논 전선이 미·이란 합의의 핵심 변수로 남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 국제유가, 항공 운임과 중동 경유 노선 변동 가능성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가디언은 브렌트유가 미국·이란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감으로 한때 배럴당 85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 합의 보도 내용을 부인한 뒤 89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은 미·이란 협상 진전에도 레바논 남부의 군사 상황이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이스라엘군의 추가 진입 여부, 레바논이 미·이란 합의 범위에 실제 포함되는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조건이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주요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