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호르무즈 인근 미군의 유조선 타격에 항의…선원 3명 사망 확인
인도 정부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 오브 오만에서 팔라우 선적 유조선 MT 세테벨로가 미군의 타격을 받은 뒤 인도인 선원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미국에 항의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이 이란 항만 봉쇄를 위반하려 했고 반복된 지시에 따르지 않아 기관실을 정밀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선박에는 인도인 선원 24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21명은 구조됐다. 인도 외교부는 미국 고위 외교관을 불러 항의했으며, 서아시아 해역에서 인도 선원들이 연루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격 중단과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미국 측은 이번 조치가 이란 항만 봉쇄 집행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4월부터 이란 항만 봉쇄를 집행한 이후 처음으로 보고된 선원 사망 사례라는 점에서 외교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번 주 인도 선원이 탄 유조선 여러 척이 미군의 봉쇄 집행 과정에서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 조치가 이란의 석유 수입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인도는 민간 선원 안전 문제를 전면에 제기하고 있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 당장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만큼 충돌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 항공유 가격, 중동 경유 항공편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동·남아시아를 경유해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항공사 공지와 미국 국무부 여행경보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범위는 인도 선원 3명 사망, 인도 정부의 공식 항의, 미국의 봉쇄 위반 주장이다. 앞으로는 추가 선박 타격 여부, 미국과 인도의 외교 조율, 이란 항만 봉쇄가 평화협상과 해상 물류에 미칠 영향이 주요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