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협상팀, 오크리지 핵전문가 접촉…핵합의 이행 준비 움직임
미국의 이란 협상 라인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4일 테네시주 오크리지의 에너지부 시설을 찾아 핵 전문가들과 협의했다고 Axios와 Reuters가 5일 보도했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합의 체결 발표가 아니라, 이란전 종료와 핵협상 이행을 준비하기 위한 기술 검토 움직임이다.
Axios는 두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두 사람이 오크리지에서 이란 핵협상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가들과 만났다고 전했다. Reuters도 사안을 아는 소식통을 통해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공개 논평을 내놓지 않았고, 미국 국가핵안보청도 Axios 질의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xios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석유 판매 허용, 농축우라늄 재고와 향후 농축 제한을 포함하는 60일짜리 양해각서를 논의해 왔다. 다만 이란의 공식 답변과 백악관의 최종 발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 방문만으로 합의가 타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는 협상의 초점이 단순한 휴전 선언에서 실제 이행 방식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협상이 진전되면 농축우라늄을 어떻게 낮은 농도로 희석하거나 처분할지, 향후 농축 활동을 어떻게 제한하고 검증할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는 핵 비확산과 핵연료주기, 우라늄 처리 관련 연구 역량을 보유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주요 연구기관이다.
보스턴 지역 한인 독자에게 당장의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협상이 진전돼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낮아질 경우 휘발유 가격, 항공유 비용, 항공권 가격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 Reuters는 5일 시장에서 미·이란 충돌 재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합의가 지연되거나 충돌이 재개되면 에너지 가격과 중동 항공 노선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 현재 확인된 핵심은 미국 협상팀이 핵합의 이행에 필요한 기술 준비를 시작했다는 보도이며, 앞으로는 이란의 공식 답변, 백악관 발표 여부, 농축우라늄 처리와 검증 방식이 실제 문서에 어떻게 담기는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