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핵시설 사찰 공백 경고…농축우라늄 현황 확인 못 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쟁 피해를 입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사찰 접근이 제한돼 농축우라늄 재고와 농축 활동 중단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이 6월 4일 보도했다. 직접적인 새 군사 충돌은 아니지만, 휴전 논의와 핵 감시 체계에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AP에 따르면 IAEA는 회원국에 회람한 비공개 보고서에서 지난 2월 보고 이후 사찰단이 방문한 이란 핵시설은 6월 1일부터 3일까지 사찰한 부셰르 원전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IAEA는 현재 이란 내 농축우라늄의 규모, 구성, 위치를 알 수 없고,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 관련 활동을 중단했는지도 검증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IAEA는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안전조치 책임을 이행하려면 이란의 접근 허용과 의무 이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AP는 IAEA 자료를 인용해 이란이 최대 60% 농도의 농축우라늄 440.9kg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확인이 아니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무기화 여부와 별개의 검증 문제라는 취지로 설명해왔다.
이번 보고가 주목되는 이유는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핵시설 감시 공백이 외교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찰 공백이 길어질수록 이란 핵물질의 실제 상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이란 간 휴전 및 핵 검증 논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보스턴 지역의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과 높은 연료비가 이어질 경우 항공권 가격, 일부 항공편 조정, 유가와 환율에는 간접 영향이 계속될 수 있다. AP는 별도 보도에서 아메리칸항공이 높은 항공유 비용을 이유로 8~9월 일부 노선을 조정한다고 전했지만, 보스턴 노선의 직접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란 여행경보를 4단계 ‘여행 금지’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 이중국적자, 유학생 가족 가운데 이란 방문 또는 경유 계획이 있는 경우 항공사 공지와 국무부 여행경보를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핵심은 IAEA가 이란 핵물질 상태를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이란이 사찰 접근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 휴전 협상에서 핵 검증 조건이 어떻게 다뤄질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