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사우디 원유선, 호르무즈 통과 뒤 25일 도착 전망…정상화 판단은 이르다
일본 정부가 22일 사우디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이데미쓰 마루’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이르면 25일 일본 아이치 정유시설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 전쟁 이후 일본으로 향하는 중동 원유 운송이 일부 재개되는 신호지만, 해협 통행이 전면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블룸버그와 에너지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2일 브리핑 자료에서 이데미쓰 마루가 4월 말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데미쓰코산의 아이치 정유시설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사우디 라스 타누라항을 출발한 뒤 페르시아만에서 이동해 일본 도착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은 ‘일부 선박 통과’와 ‘전면 정상화는 아님’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 전쟁 이후 운항이 크게 줄었고, 블룸버그는 일일 통행량이 전쟁 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전했다. AP통신 보도 기준으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에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최종 합의나 해협 완전 재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선적이 주목되는 이유는 호르무즈해협이 세계 원유와 LNG 운송의 핵심 통로이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년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2,090만 배럴의 석유류가 이 해협을 지났다고 집계했다. 따라서 일본행 원유선의 도착은 공급망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지만, 선박 몇 척의 통과만으로 공급 불안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당장의 직접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항공유 가격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항공권, 물류비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수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22일 국제유가는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운항 정상화 지연 우려로 상승 마감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데미쓰 마루의 실제 입항 여부, 추가 유조선 통과 규모, 미·이란 협상 결과, 그리고 이란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협 통행료 체계가 국제 해운에 어떤 영향을 줄지다. 확인된 범위 안에서는 해협 통행이 일부 열렸지만,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