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평가 보도 “이란, 호르무즈 미사일 기지 30곳 접근 회복”…백악관 설명과 차이
미국 정보평가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 미사일 기지 상당수에 다시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 나왔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란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기존 설명을 유지하고 있어, 휴전 이후 해협 통항과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판단에 다시 변수가 생겼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5월 15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종합해,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에도 탄도미사일 전력의 상당 부분을 보존하거나 복구했다는 평가가 미국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달 초 작성된 미 정보평가를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 미사일 기지 33곳 중 30곳에 작전상 접근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평가는 이란이 전쟁 전 보유했던 이동식 발사대와 미사일 재고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지하 미사일 저장·발사 시설의 약 90%가 부분 또는 완전 운용 가능한 상태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는 기밀 정보에 기반한 언론 보도이며, 미국 정부가 해당 수치를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백악관은 이란 군사력이 여전히 심각하게 약화됐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국방부도 작전 성과를 축소하는 보도에 반박했다.
이번 보도가 중요한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보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는 4월 휴전 이후 이란의 군사 능력이 결정적으로 약화됐다고 설명해 왔지만, 정보평가가 사실이라면 이란은 여전히 미 군함과 유조선이 지나는 해협 주변에서 압박 수단을 보유한 셈이다. 다만 보도된 수치가 이란의 전쟁 전 능력 전체가 회복됐다는 뜻은 아니며, 미사일 종류와 실제 발사 준비 상태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보스턴 지역에 대한 직접적 안보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이터 집계로 5월 15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가 각각 약 2% 상승했고, 이란 휴전과 호르무즈 통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경우 매사추세츠 휘발유 가격, 항공권, 물류비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동 경유 항공편이나 가족 방문 일정을 가진 유학생·교민은 항공사 공지와 미 국무부 여행경보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핵심은 ‘이란 전력이 결정적으로 약화됐다’는 미 행정부 설명과 ‘상당한 미사일 능력이 남아 있다’는 정보평가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재개 여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공식 발표가 주요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