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앞당긴다…2027년 푸자이라 수출능력 두 배 목표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장기화에 대비해 아부다비 원유를 오만만의 푸자이라로 보내는 웨스트-이스트 송유관 사업을 앞당기기로 했다. 새 시설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푸자이라를 통한 원유 수출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아부다비 정부 미디어오피스는 15일 셰이크 칼레드 빈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ADNOC 이사회 집행위원회를 주재하고 해당 사업의 조기 추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아부다비 내륙 원유를 푸자이라 항으로 보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수출할 수 있게 하는 우회 인프라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송유관은 현재 건설 중이며 2027년 운영 개시가 목표다. 발표는 수출 유연성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강조했고, 로이터와 현지 언론은 이번 결정이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주변 통항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에너지 안보 조치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흐름의 핵심 통로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2024년 기준 이 해협을 지난 석유 흐름이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세계 석유류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UAE가 우회 수출 인프라를 서두르는 것은 단순한 설비 확장이 아니라, 해협 차질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당장의 직접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국 내 휘발유 가격, 항공권 유류할증, 물류비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다. 로이터는 15일 오전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9달러 안팎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단기 유가 부담을 바로 낮추는 조치라기보다 2027년 이후를 겨냥한 우회로 확충에 가깝다. 앞으로는 송유관 실제 완공 일정, 호르무즈 통항 제한 완화 여부, 미국과 이란 관련 협상이 해상 운송 안정으로 이어질지가 핵심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