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호르무즈 제한에 관측 석유 재고 급감…보스턴 휘발유 4.50달러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5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여파로 전 세계 관측 석유 재고가 3~4월 두 달 동안 약 2억5천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보스턴 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도 5월 14일 기준 갤런당 4.503달러로 올라 연료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IEA는 중동 전쟁이 시작된 지 10주가 넘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운항 제한이 세계 석유 재고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 산유국의 누적 공급 손실은 10억 배럴을 넘었고, 하루 1,400만 배럴 이상의 생산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IEA가 집계한 수치는 원유만이 아니라 육상과 해상 저장분을 포함한 전 세계 관측 석유 재고 기준이다. IEA는 3월 관측 석유 재고가 1억2,900만 배럴 줄었고, 4월에도 1억1,700만 배럴 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5월 13일, 5월 8일로 끝난 주간 기준 미국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 자료를 공개했다.
AP통신은 미국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1.4%, 전년보다 6% 올랐다고 전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업 비용과 운송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가 중요한 이유는 전황 자체보다 에너지 공급 차질의 경제적 영향이 길어질 가능성을 수치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IEA는 호르무즈 통항이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가정에서도 공급 정상화는 더딜 수 있고, 올해 말까지 석유시장이 부족 상태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AAA에 따르면 5월 14일 기준 미국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534달러, 매사추세츠 평균은 4.484달러, 보스턴 평균은 4.503달러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거주민에게는 차량 유지비, 배달·운송비, 항공권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보스턴 지역의 직접 안전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호르무즈 통항 재개 협상, 미국과 이란의 관련 논의, 여름 이동 수요가 시작되는 시점의 휘발유와 항공권 가격 변동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