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BRICS에 미·이스라엘 규탄 요구…호르무즈 통항도 핵심 쟁점
이란이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RICS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규탄해 달라고 회원국들에 요구했다. 의장국 인도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포함한 국제 수로의 안전한 통항을 강조하며, 전쟁 이후 에너지와 해상 운송 문제가 회의의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
A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BRICS 외교장관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뉴델리 회의를 시작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BRICS 회원국과 국제사회가 이를 명시적으로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아라그치 장관이 UAE의 군사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UAE를 포함한 참석국들이 이 발언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BRICS에는 이란과 UAE,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이해관계가 다른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공동 입장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 외무부가 공개한 S.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의 연설문은 특정 국가를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 대신 서아시아 긴장, 해상 교통 위험, 에너지 인프라 차질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포함한 국제 수로의 안전하고 막힘없는 통항이 세계 경제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가 주목되는 이유는 군사 충돌 이후 외교 쟁점이 에너지 안보와 해상 운송 문제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현재 휴전이 존재하지만 산발적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도 국적 선박이 오만 해역에서 화재 뒤 침몰했으며 승무원 14명은 모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당국은 공격의 성격이나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 항공유, 물류비,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동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항공사 공지와 여행경보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핵심은 BRICS 공동성명에 이란의 요구가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통항 관련 실질 조치가 논의될지, 휴전 이후에도 이어지는 산발적 해상 위험이 완화될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