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란대사 초치…‘혁명수비대 부비얀섬 침투’ 항의
쿠웨이트 정부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으로 지목한 무장 인원의 부비얀섬 침투 시도와 관련해 12일 이란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했다. 쿠웨이트 측은 4명을 체포했고 쿠웨이트 군 관계자 1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이란 정부의 즉각적인 확인이나 반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쿠웨이트 내무부와 외무부 발표를 인용한 AP통신, 아나돌루통신, 로이터 계열 보도에 따르면 침투 시도는 페르시아만 북서부 부비얀섬 인근에서 발생했다. 쿠웨이트는 이들이 어선을 이용해 해상으로 접근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일부 보도는 사건 시점을 5월 1일로, 다른 보도는 쿠웨이트군의 대응 시점을 5월 2일로 전하고 있어 구체적 시간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이란대사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이번 사안을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했다. 외무부는 이란에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중단을 요구했으며, 유엔헌장 51조에 따른 자위권도 언급했다. AP통신은 이란이 쿠웨이트의 주장에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이란 관련 긴장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충돌을 넘어 걸프 연안국의 영토와 항만 안전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비얀섬에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연결된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대이란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련 인프라가 있는 쿠웨이트 섬까지 논란에 포함되며 외교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
보스턴 한인 사회가 확인할 부분도 있다. 현재로서는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 확인된 직접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걸프 지역 긴장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 중동 경유 항공편 지연이나 우회, 환율 변동 가능성은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일정에 중동 경유지가 포함돼 있다면 항공사 운항 공지와 미국 국무부 여행경보를 출발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확인된 핵심은 쿠웨이트가 이번 침투 시도를 공식적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결해 발표하고 외교 항의 절차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이란의 공식 반응, 쿠웨이트의 추가 법적 조치, 걸프협력회의와 유엔 차원의 대응 여부가 긴장 수위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