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이란 원유 저장 한계”…미국, 금융·해상 압박 전면 부각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5월 3일 미 동부시간 Fox News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융·해상 압박이 이란의 원유 수출과 군 자금 흐름을 강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원유 저장 공간이 빠르게 차고 있어 이르면 다음 주 일부 유전 가동을 줄여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의 ‘Economic Fury’ 조치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로 향하는 자금, 해외 자산, 석유 수입 경로를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유 저장 한계와 유전 감산 가능성은 미 당국의 평가이며, 이란 측이 이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미 재무부는 5월 1일 이란 외환거래소 3곳과 관련 위장회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들이 중국 위안화로 결제된 이란산 원유 수익을 달러·유로 등 활용 가능한 통화로 바꾸는 데 관여해왔다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4월 12일 발표에서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4월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비이란 항구로 향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방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번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는 미국의 압박 초점이 공습 재개 여부를 넘어 이란의 원유 수출, 외환 조달, 해협 통제 능력을 동시에 줄이는 경제·해상 압박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AP는 같은 날 이란이 미국의 최신 답변을 검토 중이며, 테헤란은 현재 논의가 핵협상이 아니라 전쟁 종식을 위한 제안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당장 확인된 직접 위험은 제한적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에너지 운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충돌이나 봉쇄가 길어질 경우 휘발유·항공유 가격, 중동 경유 항공편, 달러-원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동을 경유하는 여행이나 출장을 앞둔 경우 항공사 운항 공지와 미 국무부 여행경보를 출발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변화는 미국이 휴전 국면에서도 대이란 금융·해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이란이 미국 답변에 어떤 공식 반응을 내놓는지, 호르무즈 통항 조건이 완화되는지, 원유 시장이 실제 공급 차질로 반응하는지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