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 주둔 병력 5천명 감축…미·독 갈등 속 유럽 안보 부담 커져
미 국방부가 5월 1일 독일 주둔 미군 약 5천명을 앞으로 6~12개월 안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워싱턴과 일부 유럽 동맹국 간 이견이 미국의 유럽 병력 배치 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유럽 내 미군 전력 배치를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AP와 로이터 보도를 전한 밀리터리타임스 등에 따르면 독일에는 현재 약 3만5천~3만6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유럽사령부·아프리카사령부와 람슈타인 공군기지 등 주요 시설이 있다. 감축 규모는 독일 주둔 미군의 약 14% 수준이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공개 충돌 뒤 나왔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의 이란전 전략을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주둔 병력 감축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다만 국방부의 공식 설명은 ‘전력 배치 검토’이며, 이번 감축의 직접 원인을 외교 갈등 하나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수정이 필요한 지점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압박은 주요 보도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겨냥한 사례로 주로 다뤄졌다. 따라서 독일을 포함한 NATO 전반이 호르무즈 문제로 직접 압박받았다고 묶어 표현하는 것은 다소 넓은 해석이다. 독일 관련 사안은 메르츠 총리의 이란전 비판, 미국의 유럽 방위 부담 조정 기조, 미·독 갈등의 흐름 속에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철수 대상에 독일 내 육군 전투여단과 장거리 화력 부대 배치 계획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의회 일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럽 내 미군 감축이 동맹 억지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생활 영향 포인트로는, 현재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이란전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 유럽 경유 항공편, 달러·유로 환율 변동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독일과 유럽을 오가는 일정이 있는 경우 항공사 운항 공지와 미 국무부 여행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은 미국이 독일 주둔 병력 일부를 실제로 줄이기로 했다는 점이다. 다음 관찰 지점은 이 결정이 다른 유럽 주둔지로 확대될지, 그리고 이란전 협상과 유럽 동맹 조정 논의에 어떤 신호로 작용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