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이란 전쟁발 연료비 급등에 2026년 전망 하향…미 항공권 부담 확대 가능성
아메리칸항공이 23일(현지시간) 항공유 가격 급등을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을 낮췄다. 회사는 2분기 적자 가능성도 열어뒀고, 미국 주요 항공사 전반에서도 연료비 부담을 이유로 운항과 수익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아메리칸항공은 23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70~2.70달러에서 손실 0.40달러~이익 1.10달러로 낮췄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손실 0.20달러~이익 0.20달러로 제시했다. 회사는 현재 분기 항공유 가격을 갤런당 약 4달러로 가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연료 관련 비용이 40억 달러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같은 날 보도에서 이번 비용 충격이 아메리칸항공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연간 이익 전망을 낮췄고, 알래스카항공은 기존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델타항공은 분기 성장 계획을 접었고,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연간 전망 업데이트를 미뤘다. 항공업계는 여객 수요 자체는 견조하지만, 이미 판매된 항공권 가격에 급등한 연료비를 즉시 반영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번 변화의 의미는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이 국제유가와 해상 운송을 넘어 미국 항공사의 실제 비용 구조와 실적 전망에 직접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다. 그동안은 시장 불안이나 유럽 항공편 조정이 먼저 주목됐지만, 이제는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수익성 기준에 따라 성장 계획과 노선 운영을 다시 계산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생활 영향도 함께 봐야 한다. 현재까지 보스턴 로건공항 출발편에 대해 즉각적인 대규모 감편이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미국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운항을 줄이거나 비용 회수 방안을 검토하는 흐름은 확인되고 있다. 여름 성수기 미국 국내선과 유럽·중동 경유 국제선 운임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전망 영역으로 남아 있으며, 실제 부담 확대 여부는 국제유가와 항공사별 운항 조정 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전 세계 주의 공지를 유지하며 특히 중동 지역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따라서 유학생과 교민, 여름 여행을 준비하는 보스턴 출발 승객은 항공권 변경 조건, 경유 일정 변동 가능성, 항공사 공지를 함께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범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국 항공업계가 이번 연료비 급등을 일시적 변수로만 보지 않고 연간 실적과 운항 전략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국제유가 흐름, 항공유 가격의 지속 여부, 미국 항공사들의 추가 감편이나 운임 조정이 실제 소비자 부담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