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한 THAAD는 그대로 유지”…이란 전쟁 중동 전용설 공식 부인
미군이 이란 전쟁 대응 과정에서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중동으로 옮겼다는 관측을 21일 공식 부인했다. 일부 레이더와 탄약 이동 준비는 있었지만, 사드 체계 자체는 한반도에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서 자비에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이 한국에서 사드 체계를 중동으로 옮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체계는 현재도 한반도에 남아 있으며, 앞서 혼선은 장비를 이동시키고 탄약을 옮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3월 미국이 이란 전쟁 대응을 위해 한국 배치 미사일 방어 자산 일부를 중동으로 돌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나온 공식 확인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레이더 일부가 앞서 전진 배치됐고 탄약 이동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사드 체계 자체는 이동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한반도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의 중동 대응이 동북아 방어 태세까지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직접 맞닿아 있다. 적어도 이번 청문회 기준으로는 한국 배치 사드의 전면 이전은 없다는 점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일부 장비 이동과 탄약 재배치 준비가 있었다는 설명까지 나온 만큼, 향후 미국이 다른 미사일 방어 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운용할지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 국무부는 중동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미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최신 안내를 따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이메일로 보안 관련 최신 정보를 받기 위해 STEP 등록을 안내하고 있으며, 지역별 최신 보안 공지도 함께 확인하라고 안내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위에서 이번 발표가 미국 본토나 보스턴 지역 생활에 직접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동 전황이 길어질 경우 국제유가, 항공편, 환율, 미군 전력 재배치 논의가 다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어 관련 공식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주한 사드의 중동 이동’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점과, 미국이 중동 대응과 동북아 방어 태세를 어떻게 병행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라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