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이란 전쟁발 에너지 충격 여전”…유가 일시 하락에도 공급 불안은 지속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1일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을 역사적으로도 매우 큰 위기로 규정했다. 같은 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 속에 일시 하락했지만, 핵심 공급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IEA 사무총장 파티흐 비롤(Fatih Birol)은 21일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역사상 가장 큰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충격이 과거의 석유 위기와 가스 위기가 겹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경으로는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지목됐다.
시장에서는 같은 날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가 일시적으로 내려왔다. 로이터는 21일 오전 거래에서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94.44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 역시 해협 통항이 여전히 제한된 상태이며, 협상 여부와 별개로 공급 충격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란 측은 대화 참여 여부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추가 협상의 장애물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전황 자체보다 전쟁의 경제적 파급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부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보도들이 미국-이란 대화 가능성, 해상 운송, 제재와 봉쇄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IEA 발언은 에너지 공급 차질이 단기 가격 급등에 그치지 않고 연료비와 물가, 항공 비용 전반으로 번질 수 있음을 강조한 셈이다. 로이터는 또 같은 날 별도 보도에서 유럽 출발 장거리 항공편의 연료 비용이 승객 1인당 100달러 이상 오른 사례가 나왔다고 전했다.
생활 영향 포인트도 함께 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과 교민의 직접 안전 상황 변화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여름철 한국·유럽행 항공권 가격, 환율 흐름, 중동 경유 노선의 운항 조정 여부는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국무부의 전 세계 주의보도 유지되고 있어 해외 이동 계획이 있는 경우 최신 공지를 수시로 점검하는 편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21일 새로 확인된 핵심은 유가가 일시적으로 내려갔다고 해서 에너지 불안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앞으로는 미국-이란 대화가 실제로 이어지는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되는지, 그리고 유가와 항공 연료비가 단기간에 안정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