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한일전서 일본에 6-8 패배…보스턴 팬들에겐 요시다 존재감도 남긴 경기
한국 야구대표팀이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일전에서 일본에 6-8로 졌다. 한국은 1회초 문보경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먼저 내며 출발했지만, 일본이 홈런포로 흐름을 바꾸며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은 세이야 스즈키가 홈런 두 개로 중심을 잡았고, 오타니 쇼헤이와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마사타카 요시다도 각각 대포를 보탰다. 특히 일본은 3회 오타니, 스즈키, 요시다가 잇달아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왔다.
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 김혜성이 2점 홈런을 치며 5-5 균형을 맞췄고, 초반에는 일본 선발 기쿠치를 상대로 집중력을 보이며 공격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다만 7회말 밀어내기 볼넷과 추가 적시타를 내주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그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이번 결과로 일본은 Pool C에서 2승 무패를 기록했고, 한국은 1승 1패가 됐다. 조별리그 상위 두 팀만 8강에 오르는 대회 방식상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MLB 경기 정리 기준으로 한국은 이후 대만, 호주전 결과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보스턴 지역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인 팬들에게는 승패와 별개로 요시다의 타격감도 눈에 들어온 경기였다. 요시다는 3회 홈런으로 일본의 장타 흐름에 힘을 보탰고, 7회에는 2타점 적시타를 더해 승부처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인 만큼, 레드삭스 팬들로서는 요시다를 포함한 빅리그 선수들의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을 함께 가늠해볼 수 있었던 경기이기도 했다.
한국은 초반 공격 전개와 장타로 일본을 상대로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장면을 보여줬다. 다만 중후반 불펜 운영과 장타 허용이 승부를 가른 요소로 남았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남은 조별리그에서 흐름을 다시 추슬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보스턴의 한인 야구팬들에게는 한국의 남은 일정과 함께 레드삭스 소속 선수들의 WBC 경기력도 계속 확인할 만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