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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미 비IT 수출 감소 속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 방어

작성자: Emily Choi · 05/29/26

한국은행의 2026년 5월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관세 대상에 포함된 한국의 비IT 품목 대미 수출은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했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 하락폭은 0.4%포인트로, 중국·일본·독일보다 작았습니다.

비IT 수출은 반도체나 컴퓨터 같은 정보기술 품목을 제외한 자동차, 철강, 기계, 선박, 화학제품 등을 말합니다. 최근 한국 수출을 이끌어 온 반도체와는 다른 축의 제조업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 정책 이후 한국 비IT 품목 수출이 줄었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비교적 방어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 하락폭은 중국 1.9%포인트, 일본 2.1%포인트, 독일 2.2%포인트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국산 제품에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되면서 일부 품목에서 한국 제품이 중국 제품을 대신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를 한국 비IT 수출 전반의 호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은행은 비IT 품목이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 구도는 뚜렷합니다. 한국의 비IT 중화학공업 제품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9%에서 2024년 4.0%로 소폭 올랐습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11.0%에서 14.6%로 확대됐고, 독일은 12.4%에서 11.1%, 일본은 6.9%에서 5.6%로 낮아졌습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 흐름은 한국 경제와 미국 생활비를 함께 읽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관세와 한국 수출 구조 변화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 생활가전, 산업재의 가격과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원화 가치,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채용 분위기에도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유학생과 취업 준비자에게는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 방산, 수송장비, 기계 등 고기술 제조 분야의 변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관세가 실제 소비자 가격으로 얼마나 전가될지는 품목별 재고, 환율, 기업의 가격 정책, 유통 구조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으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한국 기업의 미국 생산·투자 조정, 그리고 한국 비IT 산업이 고부가가치 품목에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얼마나 유지할지가 주요 관전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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