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비농업고용 9만2천명 감소…실업률 4.4%로 상승, 보스턴 채용시장도 신중한 흐름
미국 노동부가 3월 6일 발표한 2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9만2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4.4%로 1월의 4.3%에서 소폭 올랐다. 시장에서는 완만한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감소로 돌아서면서, 2월 고용 흐름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부 업종을 보면 의료 부문 고용이 줄었고, 정보업과 연방정부 고용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의료 고용 감소에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지역의 파업 영향이 반영됐다. 사회복지 분야는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문이 여러 주요 산업과 함께 'little change'로 분류하고 있어, 해당 업종 전반의 약세를 단정적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통신사 보도에서는 건설업이 1만1천명, 제조업이 1만2천명 줄었다고 전했다.
이전 수치의 수정 내용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농업고용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수치는 기존 4만8천명 증가에서 1만7천명 감소로, 올해 1월은 13만명 증가에서 12만6천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두 달을 합치면 기존 발표보다 6만9천명 낮아진 셈이다. 단순히 2월 한 달만의 흔들림으로 보기보다, 최근 고용 흐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수치가 곧바로 보스턴 지역 고용시장 전체를 그대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보스턴은 대학, 병원, 바이오, 연구, 금융, 공공부문 비중이 커 전국 평균과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는다. 다만 전국 고용지표가 약해질 때는 기업과 기관이 채용 승인이나 예산 집행을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있어, 보스턴의 구직자들도 채용 속도와 공고 일정 변화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인 유학생과 교민에게는 숫자 자체보다 채용 분위기의 변화가 더 실질적일 수 있다. 졸업을 앞둔 유학생이라면 OPT, 인턴십, 계약직 전환 준비 과정에서 전형 일정이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만하다. 이미 재직 중인 교민에게도 당분간은 임금 인상 기대보다 조직 개편 여부나 채용 계획 변화 같은 흐름을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의 3월 회의 해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용 둔화 신호가 확인됐지만, 물가와 에너지 가격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어 금리 판단은 단순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생활 차원에서는 구직자라면 지원 일정을 조금 앞당기고, 재학생이라면 학교 커리어센터 일정과 채용 공고를 함께 점검하는 정도의 준비가 실용적이다. 미국 고용시장의 방향을 한 번의 수치만으로 단정하긴 이르지만, 이번 보고서는 적어도 봄 채용시장이 이전보다 조금 더 신중한 분위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