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전역 ‘여행금지’ 발령…보스턴 한인도 중동 경유 일정 다시 확인할 때
한국 외교부가 3월 5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이란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 즉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기존 전 지역 3단계 ‘출국권고’에서 한 단계 상향된 조치로, 외교부는 이란을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신변 안전이 매우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이란에 방문·체류하면 여권법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으며, 여행 예정자는 취소하고 현지 체류자는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권고 수준을 넘어 한국 국적자의 이란 방문 자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성격에 가깝다. 외교부와 연합뉴스, 로이터 보도를 종합하면 조치는 3월 5일 바로 발효됐고, 정부는 중동 지역 내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추가 대응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보스턴의 한인 유학생·교민에게 직접 닿는 지점은 ‘이란행 여행’보다는 중동 경유 일정 점검이다. 봄방학이나 여름 귀국 항공권을 미리 예약해 둔 경우, 두바이·도하 같은 중동 허브를 지나는 노선은 항공사 공지에서 운항 여부와 우회, 연결편 변경 가능성을 다시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실제로 같은 시기 로이터는 두바이와 도하를 포함한 주요 중동 허브 공항에서 항공편 취소와 제한 운영이 이어졌다고 전했고, 에미레이트항공은 3월 5일 기준 제한적 영공 재개 속에 감편 운항을 공지했다. 카타르항공도 도하 경유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상황과 임시 영공 폐쇄에 따른 운항 차질 안내를 내놨다.
한국에 있는 가족이 중동 출장이나 경유 일정을 준비 중이라면, 외교부의 최신 여행경보와 함께 항공사 운항 공지를 같이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특히 경유 공항이 같더라도 항공사별로 결항, 지연, 재예약 기준이 다를 수 있어 예약 항공편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번 발표는 한국 정부가 중동 전반의 위험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온 흐름의 연장선에도 있다. 외교부는 앞서 3월 2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란은 이보다 높은 4단계로 올라선 만큼, 현시점에서는 새 일정을 잡기보다 이미 잡혀 있는 일정과 경유 노선을 다시 살피는 쪽이 우선에 가깝다.
지금 확인해둘 내용은 많지 않다. 다만 이번 주 안에 중동을 거치는 항공권이 있거나, 한국 가족의 출장·연수·환승 일정이 예정돼 있다면 항공사 알림과 외교부 여행경보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해 두는 정도는 필요하다. 상황이 빠르게 바뀌는 시기일수록 일정 판단은 넓은 전망보다 그날 발표된 공지에 맞추는 편이 더 실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