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공동작전 정황…당사자들은 부인
한줄 요약: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 7월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을 지원했다는 당국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관련 무장조직은 개입을 부인했으며, 공동작전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은 9일 사우디 당국자 2명과 이라크 고위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후티 측 인사들이 이라크 민병대의 작전실에서 이틀간 이어진 드론 공격의 계획과 실행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정보 판단을 근거로 들었지만 모두 익명을 요구해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친이란계 무장조직들이 포함된 이라크 인민동원군 관계자들은 사우디 공격 개입과 후티의 산하 활동을 모두 부인했다. 후티는 AP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후티와 이라크 민병대가 공동 지휘체계를 가동했다는 주장은 복수 당국자의 증언으로 제기된 정황일 뿐, 당사자들의 공식 확인이나 공개 자료로 입증된 단계는 아니다.
이번 보도는 이란과 가까운 무장세력들의 협력이 이라크와 예멘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협력이 강화될 경우 걸프 지역 산유시설과 홍해·수에즈 운송로가 동시에 압박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협력 범위나 지속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엔 예멘 특사 한스 그룬드베리는 후티의 홍해·아덴만 상선 공격과 국경 지역의 군사 활동이 예멘을 더 넓은 역내 대치에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예멘이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대규모 충돌 재개 위험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생활 영향 포인트: 보스턴 지역 한인과 유학생에게 확인된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와 수에즈 운송로의 불안까지 지속되면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중동 경유 항공편 및 항공권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동 지역 공격과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진 9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앞으로 확인할 핵심은 후티와 이라크 민병대 사이에 상시적인 공동 지휘체계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이라크 정부의 민병대 무장해제 방침이 실제로 집행되는지다. 당국자 증언과 당사자 부인이 엇갈리는 만큼 추가 공격의 주체와 협력 규모는 공개 증거와 공식 발표를 통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