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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교전 재확대…호르무즈 사실상 봉쇄 속 유가 급등

작성자: Emily Choi · 09/02/26

미국과 이란이 한 달가량의 소강상태를 끝내고 다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안전 우려를 넘어 선박 통행이 크게 줄어든 사실상 봉쇄 상태로, 걸프 지역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유가와 한국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9월 1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방공시설과 레이더, 해상 전력 및 시설, 기뢰 부설 능력, 통신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과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 시도에 대응한 조치라는 것이 미국 측 설명입니다.

이란은 이후 걸프 지역의 미국 우방국과 미군 관련 시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레인은 여러 차례의 공중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이란 국영매체는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당국 발표도 나왔지만, 구체적인 피해와 경위는 독립적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상에서는 인명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8월 31일 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초대형 유조선 ‘시드르’와 라이베리아 국적 ‘세네갈 프로스페리티’가 몇 분 간격으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발사체에 맞았습니다. AP통신은 시드르호가 공격을 받은 뒤 불이 났으며 필리핀 선원 2명이 숨지고 다른 필리핀 선원 14명이 생존했다고 필리핀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격을 자처한 주체는 아직 없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입니다. 이란의 선박 공격과 미국·이란 양측의 통제 경쟁으로 통행량이 평시보다 크게 줄었고, 로이터통신은 이로 인해 걸프 지역 에너지 수출이 급격히 제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회 송유관이 있지만 기존 해상 수송량 전체를 대신할 수 없어, 해협의 실질적인 재개방 여부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상황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는 하루 평균 2,090만 배럴로 세계 석유류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했습니다. 해협을 지난 원유와 콘덴세이트의 89%는 아시아로 향했으며 한국도 주요 도착국에 포함됐습니다. 액화천연가스도 세계 해상 거래량의 20% 이상이 이 항로를 이용했습니다.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9월 1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4.65달러로 4.6%,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90.22달러로 5.2% 올라 각각 약 5주 만의 최고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9월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99% 내린 6,562.72로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와 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스턴 지역 한인들에게는 국제유가 상승이 주유비에 곧바로 같은 폭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가격이 이어지면 휘발유와 항공권, 배송비에 점차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가을을 앞둔 뉴잉글랜드에서는 난방유 가격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을 오가거나 걸프 지역을 경유하는 일정이 있다면 출발 전에 항공사 운항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로서는 교전의 범위와 기간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추가 군사행동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선박 통행량, 걸프 지역 에너지 수출 회복 정도가 국제유가와 한국 경제, 보스턴 생활물가에 미칠 영향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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