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에 한국인 9명 실종…신속대응팀 현지 파견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경찰·소방 관계자 등 1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해 수색과 구조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실종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입니다. 이들은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의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별도로 대피소에 머물던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27일 네팔군 헬기를 이용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나머지 1명은 두산에너빌리티 현장 책임자로, 건설 현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했습니다. 정부는 네팔을 방문한 다른 한국인의 피해 여부도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는 집계 지역과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네팔 정부가 27일 오후 6시 현지 시각을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는 네팔에서 시신 175구가 수습되고 32개국 출신 624명이 실종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P는 이후 네팔과 중국 당국의 수치를 종합해 양국에서 390명 이상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색과 신원 확인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수치는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정확한 발생 과정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처음 지진으로 관측했던 신호를 규모 5.2에 해당하는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다시 분석했습니다. 과학자들의 초기 분석은 빙하 일부가 무너지며 강물을 일시적으로 막은 뒤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졌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재해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설명도 나옵니다.
도로와 교량, 통신시설이 파손된 데다 산악 지형까지 겹쳐 현장 접근에는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 가운데 네팔 체류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게시물보다 한국 외교부와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 공식 채널의 안내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실종 한국인 수색 결과와 피해 지역 접근 여건, 추가 구조 인력 투입 여부가 주요 확인 사항입니다.